넥스트 투 노멀......이미 수많은 후기들을 봤었고, 또 스포덩어리인 OST도 자주 들었기때문에 내용에관해서는 이미 다 알고있는데다가 3층으로 이루어진 예쁜 무대와 배우들의 호연이 칭찬받았으므로......보기 전부터 기대가 컸다.
하.지.만...너무 기대가 컸나보다. 물론.......극의 줄거리는 장황하게 늘어놓을만큼 복잡한건 아니라 그때그때 인물의 감정선을 따라가다보면 그 인물에 대해 이해할 수 있을것같았고, 넘버 하나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을것같았다. 극이 시작하기 전까지 다른 부수적인 문제때문에 보고도 찝찝한 느낌이 들줄 누가 알았을까........-_-
그저께 저녁부터 지금까지 이어진 두통에 좀 피곤한 상태지만...그래도 후기는 남겨야겠기에 쓰려고 앉았으나...도대체 뭘 써야할지 막막하기만 하다는.....;; 대실망을 하고 나왔던 '훈남들의 수다'를 보고도 할말은 있었는데...이건 뭐..........내가 뭘보고왔나싶으니.........
극이 나쁜건 아니였다. 넘버는 예전부터 즐겨들을 정도로 아주 좋았으며(라이브로 들으니 더 좋았다...음향의 문제는 일단 미뤄두고...), 지방공연임에도 불구하고 라이브로 연주되어 좋았던데다가(음...근데 일부 MR이 섞인것같은 알수없는...뭐...내가 막귀라 정확한건 아니지만...) 대극장이라 무대가 허술하면 어쩌나...싶었던 마음을 싹─가시게할정도로 무대 크기에 맞게 설치된것같았다. 무대를 사용하는 방법이 매우 흥미로웠다. 여기저기서 나타나는 배우들 찾는 재미도 나름 있었고(특히 불쑥 나타나는 게이브찾기) 한 배우에게 스포트라이트가 비춰지고있을때에도 어둠속에서도 묵묵히 자기 일을 하는 다른 배우들의 행동을 보는것도 재미있었다. 소품을 쓰는거며 밴드앞에서 태연히 연기하는 배우들...모두 처음보는 배우들이라 한명한명 유심히 지켜보는 맛도 쏠쏠했다. 그 엄청난 방해요소들 속에서도 나름의 재미를 찾은 나님 칭찬ㅠㅠㅠㅠㅠㅠ 좋은 공연이였지만...몇가지 기술적인 문제때문에 나의 관극은.......orz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처음이라...가기전에 이리저리 길도 알아보고...대구가 고향인 원장님께 대구역에서 가깝냐고 여쭤보니 25분정도는 걸어야된다하시며 더운데 택시타는게 나을꺼라시기에 그러기로 결정. 대구역에 내려서 바로 택시타고 오페라하우스가자고하니 아저씨 완전 불만인 표정-_- 바로 저기 아니에요?이러시네...내가 바로 저긴지 바로 요긴지 어째알것슈? 초행길인데-"- 계명은 이미 내집앞이지만(.....orz) 오페라하우스는 첨이란말이유...택시타고 가면서 이리저리 둘러보며 지리를 익혀두고 공연 끝나고 대구역으로 돌아갈때는 걸어갔는데...내 걸음이 엄청 빠른걸 내가 잊고있었다......횡단보도 신호빨이 잘받더니 10분만에 주파.......;; 에잇...길찾기해서 갈때도 걸어갈껄.......(물론 보통사람들 걸음으로는 20분 걸리겠더라는...) 기본요금이면 도착하는 거리에 있는 오페라하우스는...티켓창구 찾기가 어렵슈;; 정문에서 오른쪽 벽에 붙어있는데 첨엔 잘 안보여서 안내데스크에 물어보고 겨우 찾았다. 로비는 그리 커보이지는 않았고 왔다갔다하는 어셔들의 연령대가 좀 높아보이더라는...일찍 도착해 앉아있는데 들리는 불안한 소리.....이 회차 소셜 풀렸데;ㅂ; 거기다 기업단관이래;ㅁ; 공주드레스입고 왕관까지 장착한 미취학아동도 돌아다녀!!!!! 앉아있는데 옆에 아줌마들 엄청 시끄러워.........orz 오....하느님..........제가 도대체 무슨죄를 지었기에.....
앉은자리는 중앙블럭 실질 4열 중앙어드메. 앞에 오피석이 3열까지 있고 짧은 통로있고 1열(실질4열)이 있는 구조였고, 단차는....아주아주 그지같았다-_- 공연이 끝나고 나가면서 이리저리 둘러보고 바닥도 보았는데...뒷열도 단차가 그지같긴 마찬가지...지그재그였는데도 앞사람이 앉으니.....바위 두개가'ㅇ' 세팅되어있는 무대위의 의자에 누가 앉으면 배우가 전혀 안보이겠다싶을정도...공연 시작하고 옆자리가 비어있었는데 공연 시작하고나서 한참뒤 지연관객들가지 다 입장시키더라는...지연은 다 입장시키는것같았다. 다들 자리찾는다고 이리저리 왔다갔다에 핸드폰 불빛은 기본이요....아.......내 오른쪽 옆 커플...계속 이야기하면서 서로 기대고 보다가 이상한 부분에서 지들끼리 터진다...계속 핸드폰 보는건 예사고....ㅠㅠㅠㅠㅠㅠ 왼쪽옆은 덕들이라 조용했는데...앞 오피석까지 초대와 단관이였는지...아줌마들이.....쑥덕쑥덕.........기침소리는 끊이지않았고......공연 끝나고 나가다보니 단관인들중에 동료에게 잘잤냐고 묻기까지하더라.......orz
오늘의 캐스트는....
나 이거 한참 찾았슈.....기둥 뒤에 덜렁......저기 비치는 나의 삼각김밥머리-_- 부산에서도 넥투노가 하지만 지상게이브가 안오는 관계로...난 지상게이브를 꼭 봐야겠기에...개념공연장인 롯데아트홀을 버리고 오페라하우스까지 갔건만.....아......
무대는 요로케 3층 구조로 되어있고 2,3층 양 옆 공간에 밴드가 자리잡고있다. 뒤에 보이는 조명으로 분위기 전환도 하고, 슬라이드로 벽이 움직이거나 왼쪽 옆에있는 계단이 중앙으로 밀려나와 사용되기도하고...1층은 가족들의 생활공간인 거실과 주방이 되기도하고 다이애나가 치료받는 정신과 상담실이나 수술실로 변하기도한다.
내가 공연을 보고도 디테일적인 면이나 배우들의 감정선을 이야기하지 못하겠는 원인이 바로 저 조명. 나 외에도 불만가진 사람 많으니 내가 특별히 예민하거나 까다로운건 아니겠지...1막 끝나자마자 주위에서 눈아프다고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었으니...
내 눈이 원래도 난시가있어 책을 오래 보기도 힘든정도이고, 컴퓨터 모니터도 20분 이상 보면 화면이 2~3개로 나눠져보이는데다가 가로등 불빛도 늘 번져보인다. 처음 저 많은 조명이 켜졌을때는 어느정도 괜찮았는데...이게 갈수록 과하게 밝아졌고, 처음보는 극이였지만 뜬금없는 부분에서 번쩍하고 켜졌다가 급하게 꺼지는 경우도 있었다. 옆 덕언니가 연강홀에선 안이랬다고......인터미션때보니 주위 덕언니는 눈감고 널부러져있는...정말 조명때문에 실명하지않을까...싶을정도였다. 그 상황이 계속 반복되고 이어지니 내 눈이 버틸리가.....사물이 퍼져보이기 시작하고 너무 피로해 중간중간 눈을 잠시 감고있어야했다. 뒤로 갈수록 눈 감는 빈도와 시간이 늘어났다는거...누가 보면 자는줄알았겠네...-_- 아니면 아예 게이브가 나올것같은 타이밍엔 조명이 꺼진 3층을 바라보고있다거나...덕분에 배우들 얼굴도 초점이 안맞아보여 표정이 어땠는지 기억이....난 그냥 2시간 30분동안 앉아서 조명쇼보다온 기분이다...이런 이유로 놓친부분이 너무 많아 원하는 캐스트가 아니라도 부산공연을 봐야하나...하는 생각까지 든다. 뭐...6월 중순 엘리까지 보고 여름휴가 잡힐때까지 좀 참아볼생각이였는데 고민은되네....나에게 이런 고민을 안겨주다니!!-_-
주절주절 늘어놓은 이야기도 없으니 일단 대충의 줄거리는......
단란해보이는 가정...엄마의 말에 자연스레 맞장구쳐주는 아들. 바쁘게 출근과 등교 준비를 하는 아빠와 딸, 그리고 샌드위치를 만드는 엄마. 평범해보이는 가정이지만 엄마의 행동이 뭔가 이상하다. 엄마의 행동이 예사롭지않자 딸은 짜증스럽다는듯 나가버리고...사실 다이애나는 십수년째 태어난지 8개월만에 죽은 아들이 살아있다는 환상속에 사는...환상속에서 아들 게이브가 성장했고 늘 곁에 있다고 믿는...조울증을 앓고있는 사람이다. 남편 댄은 그런 아내와 정신과 상담을 받으러가지만 나아지진않는다. 그는 오랜 시간동안 아내의 상태를 지켜보며 그녀의 곁을 묵묵히 지키고있다. 모든것에서 벗어나고싶어하는 딸 나탈리에겐 헨리가 다가온다.
호전되지 않는 다이애나를 데리고 매든박사를 찾아가는 댄. 다이애나의 눈엔 매든박사가 락스타로 느껴지는.....약물이 아닌 심리치료로 상태가 나아지길 바랬지만 어림도 없는 소리...매든박사는 마지막 방법으로 전기충격치료를 권한다. 본인과 보호자의 동의가 필요한 이 일에 고민하지만 어쩔수없는 선택을 하게되고 전기충격치료를 하게된다. 치료는 성공적인듯했지만 다이애나는 모든 기억을 잃어버리게되고...댄은 그런 다이애나에게 좋은 기억만을 알려주길 원한다. 하지만 나탈리는 그렇지 않은듯...점점 삐뚤어져가는 나탈리가 걱정되는 헨리는 나탈리의 아빠 댄처럼 그녀의 곁을 지켜준다. 댄이 알려주는 과거의 기억을 한가지씩 머릿속에 담을때마다 그녀는 점점 혼란스러워진다. 뭔가가 빠져있는듯한...무언가를 잊고 지나가는듯한 느낌을 받은 다이애나는 괴롭기만하다. 그러다 다이애나는 아들 게이브에 대한 기억을 되찾게되고...자신이 지금까지 가족을 얼마나 힘들게했는지를 깨닫게된다. 댄을 두고 집을 나가는 다이애나...상심한 댄의 곁에 게이브가 나타난다. 댄에게도 게이브가 보였던것...댄도 안타깝게 놓쳐버린 아들 게이브가 늘 애틋하고 그리웠던것이였다. 둘은 서로를 인정하게되고 감싸안는다. 나탈리도 점점 엄마를 이해하게되고...그렇게 서로를 이해하며 새로운 희망을 가지게된다는 이야기.........
특별히 좋았던 부분은...1층에서 다이애나와 댄의 대화가 끝나고 2층으로 조명이 옮겨가면서 극이 진행되는데 댄은 여전히 어두운 조명아래서 다이애나가 바닥에 늘어놓은 식빵을 치우고 식탁을 밀고 정리를 하던것. 이 장면 외에도 모든배우들이 셀프로 소품을 옮기는 행동을 보였다. 출연진이 여섯명인 극에서 참 효율적인 진행이라 생각되는...뭐...암전이 되어도 보이니 스텝이 들어올 틈이 없긴하지만...그리고 또 좋았던건 내 신경정신과 의사와 나에서 1층 정신과 진료실에서 파인박사와 다이애나의 상담이 진행될때 2층에선 댄과 나탈리, 게이브, 헨리가 양손에 초(?)를 들고 넘버를 부르며 하는 율동. 뭔가 조화로워보였다. 이 넘버의 그 부분의 멜로디가 좋아서이기도하긔.....한뮤대 축공에서 본 You Don't Know보다 다이애나의 감정이 더 와닿았던것도 좋았다. 날카롭고 위태위태한...가녀린 지현다이애나라 더 그래보였던듯...윗층에서 지켜보고있다 I Am The One에서 내려와 왜 날 보지 못하냐고 소리치는 게이브와 그런 게이브를 보지않는 댄의 복잡한 마음도 더 크게 느껴졌다. 역시 직접봐야.......
그리고 가장 와닿았던 슈퍼보이와 투명소녀...아마도 내가 어릴적부터 느껴오던거라 그런지...뭐...물론 죽은 오빠에게 밀린(?) 나탈리는 아니지만...나름의 편애를 느끼고 그것이 상처로 남은게 지금의 나니까...
I'm Alive의 지상게이브. 참 몸놀림이 가벼워보였다. 게이브가 주로 나타나는 3층 무대와 2층을 오가며 봉을 이용해 휙─하고 돌기도하고 자유롭게 여기저기 휘젓고다니는게 신기했다. 햐얀 자켓을 입고 다이애나와 춤의 추는 게이브의 모습도...쫄(..)티에 청바지에 뉴발운동화가 전부던 게이브가 잠시 멀끔하게 나오는 순간ㅎㅎㅎ
Aftershocks때 게이브의 모습도 참 인상적이였다. 자신의 기억을 지워버린 댄과 다이애나에 대한 분노와 원망...날 잘도 처분하셨군 난 다시 무덤 안, 잘 모를땐 전기로 싹 다 태우시나봐......처음에 가만히 쭈그려(..)앉아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조롱하듯 부르기 시작하는데 그 서늘한 모습에 순간 한기가 드는것같았다.
I Am The One Reprise에서 댄이 환상에 불과했던 게이브를 감싸안아주고 가브리엘 내 아들....이라고할때 처음으로 뭉클...했다. 가족을 지키기 위해 밀어냈던 아들 게이브의 존재를 알면서도 모른척할 수 밖에 없었던 댄의 마음은 다이애나보다 더 힘들었을텐데...남은 가족을 위해 슬픔을 감추고 살아야했던 댄은 얼마나 괴로웠을까...그리고 바로 칠흑같은 어둠속에서 한줄기 빛을 바라며 전 출연진이 일열로 서서 노래하며 끝을 맺는것...
지현다이애나는 아주 날카롭고 예민해보였다. 실제로 가녀린 몸이여서 그런지 더 그렇게 느껴진듯...처음 넘버를 부르는데....이게 음향문제같기도한게...난 무슨 더빙듣는것같았다. 배우는 입만 벙긋하고 다른데서 소리가 들리는듯한...음향이 안좋긴했지만 울림만으로 그렇게 들리지는 않을텐데....하는 의문이...지현다이애나에 이어 나온 지상게이브가 입을 열었을때도 그런 느낌을 받았으니까...뭐가 문제였던걸까?.......흠........아무튼 지현다이애나는 살짝만 건들여도 부서저버릴것같았지만 그게 또 그렇게 섹시할수가없더라는....전직 벨마의 위엄.....ㅎㅎㅎㅎㅎ 경주댄은 어딜봐도 든든한 아빠이자 남편이였다. 다이애나같은 아내가 없었다면 누구나 부러워하고 존경경할만한...아빠로써도 다정할것같고 가정을 꾸려나가기 위해 일도 열심히할것같은...지상게이브는 듣던데로 섹...시...하군요....ㅎㅎㅎ 그런데 이날 컨디션이 별로셨는지...넘버 중간중간에 거친소리가 언뜻 들리기도했다. 내가 너무 기대가 커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기대에대한 완벽한 충족은 주지못했다. 소연나탈리와 상민헨리 커플. 소연나탈리도 다른 극에도 출연해야해서 그런지 몰라도 좋은상태는 아니었던듯...그런데 OST에서 듣던것보다 목소리는 좋았다. 상민헨리도 실제로보니 참...귀여운게...나탈리에게 하는것보니 나중에 댄같은 남편이될것같았다ㅋㅋㅋㅋㅋ 헨리가 야─하고 나탈리를 부를때마다 사람들이 웃는게...뭐...부를때 행동이 귀엽긴 했지만...이날 가장 좋았던 수형배우. 파인박사와 매든박사 두 역을 하면서도 같은 사람이라 느껴지지 않았고, 락스타적인 면모도 보여주시고...ㅎㅎㅎ 자주 나오는건 아니였지만 나올때마다 존재감은 확실했다. 거....훤칠하게 생기셨더만요......훗.....
그날 관객들 분위기가...박수가......1막 끝날때 한번, 2막 끝나고 한번.....아......커튼콜 기립따우 음슴.......ㅠㅠㅠㅠㅠㅠ 묘한곳에서 웃지를 않나...배우들도 집중 못했을것같았다. 나도 집중 못했는데......
기침에 벨소리에...대화소리에 핸드폰 불빛에 지연관객 입장까지...관크종합선물세트를 받고왔지만......눈이 멀것같은 조명에 미묘한 음향에 그지같은 단차에 앞사람 머리크리...별 도움 안돼는 어셔 등등...기술적이고 운영적인 문제도 있었지만...극 자체가 좋은것만은 확실했다. 이렇게 후기를 쓰다보니 조금씩 생각나고 다시 보고싶다는 생각이 드는것보니...
쓰고보니 극 이야기보다 다른 이야기가 많아졌네...어제의 현장에 있었다면 다들 나와같은걸 느꼈을꺼다...끙.......
참.....짧은 관극인생에 이런 버라이어티함을 맞보다니...다시는 이런일 안격었으면하는 바램...아!! 하나 얻은건 있네......단관있는 회차는 왠만하면 보지말자.......그리고 오페라하우스도 왠만하면 가지말자....-_- 계명이 양반이구나...........
이제 다음은 먼 원정길......너무 오른쪽으로 잡아 르네의 마지막장면에서의 흔들리는 눈동자가 안보일까봐 걱정...자리를 다시 잡을까...했지만 그 외의 대부분은 오른쪽이 좋다니까.......저 갈때까지 목소리좀 버텨주세요ㅠㅠㅠㅠ
에그그........쓸게 없다보니 종일 이눔의 후기를 붙들고있었네......이제 좀 놓자......ㅠㅠㅠㅠ
아.....레드불이 필요해.....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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