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산일기 (2010) 영화일기

★★★★


감독 : 박정범

장르 : 드라마

출연 : 박정범, 진용욱, 강은진

시놉시스 :

125로 시작되는 주민등록번호는 북한에서 온 사람들에게 붙여주는 숫자이다. 탈북자라는 이유로 제대로 된 일자리를 얻기 힘든 승철은 벽보를 붙이는 일로 먹고 산다. 그에게 있어 유일한 낙은 일요일마다 같은 교회에 다니는 숙영을 만나는 일. 그러던 어느 날 승철은 숙영이 노래방을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알바로 들어간다. 하지만 숙영은 승철에게 교회에서 자신을 모르는 척 해달라고 매몰차게 이야기한다. 한편 유일한 친구였던 경철은 탈북자 브로커 일이 잘못돼 도망자 신세가 되고 승철에게 자신의 전부가 달린 마지막 부탁을 하는데... 




 개봉은 4월에 했지만...그동안 시간이 안맞아 못보고있었는데(빌어먹을 교차상영...), 상영시간이 바뀌면서 볼 수 있게되어 올케언니께서 하사하신 영화관람권을 가지고 룰루랄라......공짜다!!!ㅋㅋㅋ
 
 이 영화는 주민번호 앞자리가 '125'로 시작하는 탈북자의 이야기이다. 그리고 감독의 절친한...지금은 세상에 없는 탈북자 친구의 이야기이다. 뭐...탈북자들이 다 그렇게 사는건 아니겠지만, 영화의 탈북자들은 그야말로 밑바닥 인생을 살아가고있다. 의지할 곳 없고, 남을 믿지도, 남에게 믿음을 주지도 못하며 하루를 살기위해 바둥댄다.  
 영화속 승철은 내내 뒷모습으로 많은걸 이야기해준다. 사람의 뒷모습이 그렇게 쓸쓸하고 무겁고 외로운...참 많은걸 담아내고 있다는걸 느끼게해준다. 음...감독 본인이 각본에 감독에 주연까지...그래서 그런지 비전문배우라...대사가 별로 없다...그 대신 뒷모습으로? 그런데 승철의 캐릭터는 잘 표현해준듯...
 마지막에 승철이 죽은 백구를 한참 쳐다보는 장면이 있는데...승철은 백구의 주검을 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리고 감독은 백구의 주검으로 표현하려 했던게 죽은 자신의 친구일까? 아니면 지난한 세상을 살아가는 탈북자들의 모습일까?

 영화 중간에 피식...했던 장면이...승철을 괴롭히는 패거리들 중에 낮익은 얼굴이... 몇년 전에 보았던 「우린 액션배우다」에서 액션스쿨 오디션때 몸을 뒤집더니 나중에는 차를 뒤집는데는 대한민국에서 첫째가는 스턴트맨이 된 권귀덕 스턴트맨이 나왔다는것...얼굴이 나오는 배역을 하다니!! 너무 반가웠다. (「우린 액션배우다」매우 추천!!)

 「무산일기」는 개봉 전부터 독립영화계에서 많은 화제를 모았었다. 작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두개의 상을 받은 후로 세계 여러 나라의 국제영화제에서 9개(맞나?) 정도의 상을 받았다 한다. 이창동 감독의 조감독을 하면서 많은걸 배웠다고 하는데...부디 자본에 찌들지 않는...이창동 감독같은 좋은 영화 많이 만드는 감독으로 성장하길 바란다.

 
- '11.05.25 서면CGV

덧글

  • TokaNG 2011/05/25 21:29 #

    오옷~ 보고 오셨군요!
    그리고 바로 리뷰까지!!
    저는 게을러서 보고도 리뷰를 안 쓴 작품이 어느덧 스무편을 넘어가고..[...]
    이제 기억도 가물거려서 포기하고 있구요.;ㅅ;
  • 봄봄 2011/05/25 21:39 #

    저도 바로 안쓰면 미루다가 안쓴다는...ㅋㅋ
    안쓴거 무지 많아요~ 특히 책은...안쓴지 오래...-_-
    기억력이 금붕어급이라(어흑..) 오늘은 맘먹고 썼어요ㅋㅋ
  • soso 2011/05/26 11:39 #

    난 이상하게 블록버스터건 다큐건 심파이건 북한에 관련된건 다 싫어
    아무리 재미있다 평이 좋아도 이상하게 싫더라 ㅡ.ㅡ
    영화는 안가리는 편이지만 ...
  • 봄봄 2011/05/26 14:09 #

    뭐...나도 그리 즐기진 않지만...피할수만은 없는 문제니까 그 문제를 좁은 시각에서 보지않으려면
    여러방향으로 찾아 보는게 좋을듯 싶어 좋은 작품이면 보는편이라우...
    한국전쟁 당시 얘기인 '작은연못'이나 전후 얘기인 '할매꽃'이나 '디어평양''굿바이 평양'등을 봐도 그렇고...
    대부분 북한관련 이야기는 민족적 이데올로기에 대한걸 다룬게 많지만,
    '무산일기'는 이데올로기의 문제보다 밑바닥 인생...어쩌면 우리이야기 같기도 해서 보는 내내 좀 쓸쓸했어.
    탈북자들이 저런 문제를 안고 살아가는구나...라는것도 느꼈고......
    어쨌든 볼만한 영화였엉^^
  • 쥐나 2011/05/28 23:18 #

    오오... 좋으네요.

    호기심이 생기지만 찾아보지는 않게 될 영화라는 점이 저도 참...
    딱 북한을 멀뚱히 바라보는 남한인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 봄봄 2011/05/29 20:18 #

    영화는 참 좋았어요. 보고나니 좀 가라앉는 기분이라는게 좀...
    주연이자 감독의 가장 사랑하는 친구의 이야기인데...탈북자의 고단한 삶을 이야기한다는게
    지루하다면 지루하겠네요...
    여기서도 우리가 탈북자를 바라보는 비뚤어진 시선을 여가없이 보여주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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